환절기 육계 사양관리 포인트   육계 기술 정보-닭고기포함

육추칸 활용한 안정적인 초기관리가 성적좌우

깔짚처리제 사용법과 용량 준수해야 효과 커

글 l 김종설 박사

(주)하림 HACCP/사료사육 R&D

기상청은 올해 가을 날씨를 9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10월과 11월 날씨는 맑고 건조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에 예년보다 높은기온을 보이다가 10월부터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인다는 것은 닭을 사육하는 양계농가의 입장에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더욱 심하여 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들도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쉽게 호흡기 질환에 걸리게 되고 생산성 저하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소득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어린 일령 동안에 사육해서 출하해야 하는 육계의 경우 사육기간 동안 스스로 체온을 조절 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에 환절기 일수록 더욱더 기본에 충실한 환절기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가을철 계사 준비

계사의 틈새를 막아 샛바람을 차단해야 한다. 무창 터널 계사로 투자를 많이한 계사일지라도 밀폐가 잘되지 않아 틈새가 많으면 샛바람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샛바람은 육계사육에 있어서 두가지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첫째는 틈새를 통하여 외부의 찬공기가 들어와 닭에게 직접적으로 떨어지면 닭이 냉기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찬공기가 떨어지는 바닥은 계사 내 수분이 응축되어 쉽게 질어지며 이로 인해 암모니아 가스 발생이 많아져 쉽게 호흡기 질병에 걸리게 된다.

둘째는 전체적인 계사의 음압이 낮아져 최소 환기 시 입기구의 유속이 낮아져 계사 천정부분의 건조하고 따듯한 공기와 닭 높이의 습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공기를 충분하게 교반하여 외부로 배출시키지 못하므로 계사 바닥의 습도를 충분하게 제거하지 못하여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이로인해 폐사율이 증가하고 사료요구율은 저하되며 닭발 염증과 흉부수종의 발생으로 사육 생산성이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저온기 성공적인 계군관리를 위해 입추 전에 계사의 음압을 측정하여 계사의 밀봉상태를 확인하여야 한다. 계사 설계시 음압 수준이 설계 음압보다 낮게 나오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출입구와 모든 입기구를 닫고 50인치 휀 1개 또는 36인치 휀 2개를 가동하여 계사의 정암이 0.12〜0.15 WI 이상 나오면 양호하나 0.12 WI 이하가 나오면 스모그 스틱을 이용하거나 직접 계사를 둘러보며 틈새를 확인하여 막아야 한다.

대부분 터널 입기구와 터널 휀의 셔터의 틈새를 통해 샛바람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터널입기구의 틈새를 잘 차단하고 휀 커버를 씌워 샛바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 또한 계사내 천정을 확인하여 천장에 물방울이 많이 맺히면 단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평소 저온기에 천정에 물방울이 많이 맺히는 계사는 단열을 보강하여야 한다. 반드시 일정한 수준 이상의 음압을 유지해야 외부공기와 내부의 공기가 적절하게 혼합되어 정상적인 환기를 실시할 수 있다.

가을철 입추준비

육추칸을 활용해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육계 생산성은 1.5kg의 체중이 30일령에 도달하며 사료요구율은 1.5~1.6대가 나오고 있다. 이미 육계사육에 있어서 초기 1주령의 1g 체중차이가 출하 시 5~7g의 중량 차이로 나타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초기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1.5kg의 소형닭을 생산하는 경우는 입추준비가 사육성적을 좌우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육계 농가들 대부분은 전면 육추를 하거나 커튼으로 차단하여 별도의 환기개념을 가진 육추칸을 나누지 않고 단순히 구획만 나누어 사육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환절기 및 겨울철에는 육추칸을 이용하여 보다 안정적인 초기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사육성적을 낼 수 있기를 적극 권장한다. 육추칸을 사용하는 것은 단순히 연료비를 절약하는 것뿐만 아니라 샛바람 차단에 용이하며 전체계사의 난방 용량으로 여유 있게 난방을 할 수 있어 육추칸 내의 온도변화 없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사료 급이 면적과 급수 면적의 밀도를 높일 수 있어 병아리의 초기 사료섭취량을 늘려 전체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병아리는 무리생활을 하는 습성이 있어서 경쟁적으로 섭식을 하므로 육추칸의 이용은 효과가 크다. 육추칸의 준비는 농장마다 차이가 있다. 환기 시설에 따라서 계사의 뒤쪽에 육추칸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계사의 앞쪽에 육추칸을 준비한다.

칸막이는 샛바람의 이동이 생기지 않도록 견고하게 하고 환기를 위해서 환기시 압력에 의해 생긴 칸막이와 커튼사이의 유격을 통해 환기가 될 수 있도록 한다. 겨울철 육추칸 이외의 공간에 결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입기는 육추칸을 통해 실시하고 배기는 비육추칸의 휀을 이용하여 환기를 실시해야 하며 계사 전체로 확장하기 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비육추 공간은 병아리를 풀어 놓기 최소 24시간 전에 병아리에게 필요한 가온과 환기를 실시해 두어야 한다.

입추전 충분하게 깔짚을 건조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 바닥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닭발 염증과 흉부수종에 의한 생산성 저하 문제는 저온기에 심해진다. 이는 저온기 바닥관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쉽게 바닥이 질어져 암모니아 가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우리 육계농가들도 많이 변하였지만 아직도 미생물 발효를 통하여 깔짚을 관리하려는 농가들이 있다. 미생물 발효에 의한 깔짚 관리는 계사에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가해주어야 하며 발효 과정 후에는 충분히 환기를 해주어 깔짚을 건조시켜야 한다. 하지만 건조과정 없이 단순히 바닥에 미생물을 뿌려준다고 해서 우리가 기대하는 발효를 통한 깔짚관리 효과를 볼 수는 없다.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바닥에 미생물을 뿌려주고 방치하다가 입추 후 계사에 가온을 하면 암모니아 발생량이 최대치가 되어 피해를 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계사 내 암모니아 가스의 발생원리는 기본적으로 깔짚에 포함된 질소 성분에 수분과 온도가 가해지고 이에 미생물의 활발한 작용에 의해 암모니아가 발생된다. 즉 닭을 사육하기 위해서 가온을 하지 않을 수는 없으므로 깔짚을 재사용하여 입추하기 위해서 계분덩어리를 제거하여 전체적인 계사내 질소량을 낮추고 깔짚의 수분을 낮춰 암모니아 가스의 발생량을 최소화 하여야 한다. 따라서 사육 휴지기에 계사의 휀을 돌려주고 계분덩어리를 제거하거나 로터리를 쳐주어 계사의 깔짚을 충분하게 건조시켜야 한다.

그림 1을 보면 입추초기 계사 내부의 온도가 높을때 깔짚의 수분 함량이 20%에서 25%, 30%로 증가함에 따라서 암모니아 가스는 3배, 4배까지 증가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입추 전에 깔짚을 잘 건조 시켜줌과 동시에 계사 내 물이 새는 부분을 확인하여 수리하여 주어야 하고 적절한 환기를 통하여 계사 깔짚이 젖는 것을 막아주어야 암모니아 가스발생으로 인한 호흡기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깔짚 처리제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깔짚을 재사용하는 육계농가는 반드시 PLT, Klasp 등의 깔짚 처리제를 올바르게 사용하여야 한다. 미국의 경우 깔짚을 재사용하는 대부분의 농장이 모내와 같은 깔짚 처리제를 사용 할 정도로 PLT의 암모니아 가스 제거 효과는 이미 확인이 되었다. 단 PLT 사용시 주의할 점은 사용방법과 사용용량을 준수해서 사용하여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일부 농가에서 보면 PLT를 정확한 용법을 준수하지 않고 살포하고서 PLT를 믿고 있다가 그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낭패를 보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일단 PLT의 작용기전을 보면 PLT는 깔짚의 pH를 낮추어 요산분해 박테리아(Bacillus pasteurii)의 증식을 억제하고 요산분해효소(Uricase)의 활성을 떨어뜨려 암모니아 발생을 억제한다. 또한 발생한 암모니아를 황산암모늄 형태로 전환시켜 다시 깔짚의 pH가 올라가더라도 암모니아가스를 생산하지 않게 된다. 또한 PLT의 부가적인 효과로 PLT에서 분리되는 Na+, H+ 이온은 깔짚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세포 삼투압을 파괴하여 미생물 제어효과를 가지고 있어 깔짚내 총 균수를 2〜3 logs정도 줄여준다. PLT는 예열을 실시하고 입추에 임박하여 뿌려야 한다. 왜냐하면 바닥이 차가우면 암모니아는 액상형태의 수산화암모늄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수산화암모늄은 바닥온도가 27℃가 되어야 암모니아 가스로 변하기 시작한다. PLT를 예열 전에 뿌린다면 대부분의 PLT가 암모니아가스를 제어하기 전에 역가가 소진되는 문제가 발생된다. 30평당 1포를 뿌리는 경우 PLT 효과는 7~10일 정도 유지가 되는데, 예열 전에 뿌리면 PLT효과는 1〜3일 정도 밖에 보지를 못하게 된다. 따라서, PLT를 뿌리기전에 예열을 해야 하며, 예열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경우에는 입추 당일 입추 바로 전에 뿌려 주거나 입추 후에 뿌려주어야 한다.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환기를 주의 깊게 관리 하여야 한다

환절기에 외부 온도 변화가 심할때 계사내 온도를 닭이 생활하는데 있어 가장 적당한 상태로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계사를 항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따라서 아침에 낮 시간대의 뜨거운 날씨를 위한 환기 설정을 하고 오후에는 밤 시간대의 차가운 날씨에 맞추어 재조정하여야 하며 다음날 아침에는 또 다시 뜨거운 날씨를 위한 환기로 전환해주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환절기 계사 환기의 핵심은 극심한 일교차를 극복하여 쾌적한 계사 환경을 조성하느냐에 있다. 환절기에도 낮의 온도가 26℃이상 올라가고 닭이 헐떡일 경우에는 터널환기를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오후 들면서 외부온도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저녁시간에는 15℃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계속 터널환기를 가동한다면 계군이 군데군데 모여 웅크리며 차가운 바람의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결국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관리자는 계사 환기모드를 전환할 때 닭의 상태 및 계사 내부와 외부온도를 잘 관찰해야 한다. 환절기 사육에 문제가 있었던 농가는 반드시 환기전문가와 상의하여 환절기 환기 방법을 개선하여야 한다.

이 글을 쓰기에 앞서 오랫동안 육계산업을 성공적으로 정착하여온 미국, 유럽, 브라질 등의 ‘환절기’ 육계사양관리 방법을 참고하고자 구글(google)을 이용하여 외국자료 들을 검색하였다. 환절기 육계 사양관리와 관련된 글을 네이버에서 한글로 검색 할 경우 아주 많은 글이 검색되는 것과는 다르게 구글에서 영문으로 된 자료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육계사양관리는 외부 기후의 변화와 관계없이 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설비와 시스템이 접목되어 있기에 더 이상 특별한 환절기 사양관리 방법이 의미 없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환절기 성공적인 육계 사양관리를 위해서는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환절기에 불리한 환경적인 조건들을 조절하여 닭에게 적절한 온ㆍ습도, 신선한 공기, 깨끗한 물, 질 좋은 사료를 제공해 주어야 성공적인 사육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현대양계 2014. 10

[출처]환절기 육계 사양관리 포인트 (친환경축산 -특허기술-HACCP 안전먹거리 세상) |작성자ssmh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