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면 감천이다

  즉, 무슨 일이든 공을 들여서 한다면 뜻대로 일이 풀린다는 뜻이다.  중용 제 20장에서는 인간의 지극한 정성인 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성이란 실천과 노력을 통해 말한 바를 이룬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늘을 본받아 참되고 성실하기를 힘쓰는것이 사람의 도리라고 한다.  또한 정성스러운 것은 하늘의 작용이고 정성스럽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다.  아기들은 저절로 그만 먹음으로써 과식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이처럼 본성은 힘쓰지 않아도 저절로 적중하고 생각해서 저절로 최선의 결과를 얻게 한다.  이게 바로 살려는 의지가 바르게 나타난 최선의 도리인 중용이다.  따라서 성의 작용에 충실하면 삶에 가장 알맞은 양만을 먹고 그만두게 되는 것이다.  길중에서도 순조로운 길을 택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인데 사람 중에서 성을 완벽하게 실천하는 사람은 성에 따라서 사는 사람이고 성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성인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성인은 하늘의 작용을 실현하는 하늘과 같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성은 망령되지 않은 진실을 말하는 반면 사람의 행위에는 거짓이 많다.  그래서 중용 제 25장에서는 참과 성실은 모든 일의 시작인 동시에 끝이라고 말한다.  이는 즉, 참과 성실은 모든 일의 근본이고 성실성이 없으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  또한 제 25장에서는 성은 스스로 이루는 것이고 도는 스스로 행해야 할 길이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중용은 동서고금의 모든 책 중에서 성실의 원리를 가장 잘 표현하고 가장 강조한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인과 지는 성과 무관할까.  인은 본체로 삼아야만 자신을 성취시키고, 지를 응용하여 사물을 성취시킬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근본은 여전히 성실에 있다.  그렇다면 앞에서 말한 정성스럽다, 말한 바를 이룬다는 성은 태어나면서 갖게 된 마음인 성이 나타나는 모습인 것이다.  성실성은 인간의 욕구와 의지와 관계없이 행해지기 때문에 성실해지면 인간의 도리가 저절로 실천되기도 한다.  따라서 정성은 성의 나타남이고 정성을 통해서 성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